에스토니아 사이버테러 범인은 `러시아 출신 학생`

 지난해 4월 에스토니아의 인터넷망을 초토화한 해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29일 BBC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공격은 러시아 정부가 아닌 에스토니아의 러시아 출신 학생들이 일으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계 스무살 소년 드미트리 칼루세크비치는 1만7500크룬(약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부여받았던 임무는 개혁당의 총수인 안드러스 안십의 웹 사이트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이번 조사를 맡은 검사는 “에스토니아의 130만 중 4분의 1이 러시아 출신인데 러시아계 이민자 학생 몇 명이 공격을 감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사이버 테러 사건은 소련군 전몰자 추모 동상 철거를 시도하는 에스토니아 경찰과 러시아계 이민자들과 충돌 이후 벌어졌다. 추모 동상을 옮긴 직 후인 지난해 4월 말 에스토니아 정부기관, 언론사, 금융사 등의 전산망이 일제히 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아 3주간 정부 사이트와 은행이 마비됐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