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 정치 입문 가능성 높다
스타를 영입해 선거판을 휘어잡는 공화당이 2010년에는 멕 휘트먼을 불러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베이를 10년 동안 이끌다가 오는 3월31일 사퇴하는 멕 휘트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앞으로 그녀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것 같다고 LA타임즈가 29일 보도했다.
LA타임즈는 2010년 휘트먼이 현 아놀드슈왈츠제네거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인 미트 롬니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있는 중이다. 휘트먼은 매사추세스의 주지사 출신인 롬니와 컨설팅 회사인 배인앤드컴패니에서 동료로 일한 적이 있다.
공화당도 그녀가 이베이 사장으로서 보여준 운영 능력과 영향력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자문을 맡은 바 있는 정치인 댄 슈너는 “휘트먼이 매우 가능성 있는 후보자”라며 “그의 개인적 경험 때문에 많은 지지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프 순트하임 전 공화당 의장도 그가 휘트먼을 가능성 있는 후보로 지켜보고 있다고 지난 24일 말했다.
그의 재산 또한 그의 정치적 행보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의 재산은 14억달러(1조 3000억원)로 2007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부자 순위에서 36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
◆이데이 노부유키, \"인생은 70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일본 기업가를 대표해왔던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전 회장(70)이 벤처 투자 및 자문가로 화려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노부유키 전 회장은 일본, 미국, 인도, 중국 등 10여개 기업의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데 이중 절반은 회사의 이사회 임원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 고문으로 영입된 것은 물론이고 액센추어에서도 임원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동 오일 달러의 상징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탈(DIC)이 소니 지분을 매집한 배후에도 노부유키 전 회장이 있었다. 그는 현재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탈의 고문역을 맡고 있다. 2년 전에는 퀀텀 리프라는 컨설팅 업체를 설립했으며, 일본 재계 모임인 게이다렌에서도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요즘 그가 가장 관심있는 것은 일본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문화를 도입하는 것. 80대 일본 거물급 경영인부터 40대 인터넷 CEO까지 한데 불러모으는 비공개 모임까지 만들어 매달 구세대와 신세대의 교류를 측면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선 선배 문화가 너무 강하고 벤처 정신이 약하다”면서 “경제 대국인 일본에서의 벤처 캐피탈 자금이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점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