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게임 세상에는 벌써 설 분위기로 들썩인다. 이유는 주요 게임 업체들이 다양한 설 맞이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설 이벤트 중에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거나 경험치, 혹은 아이템을 주는 천편일률적 형식에서 벗어나 설에 어울리도록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양풍 액션게임 풍림화산을 내놓은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2주 동안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운세를 봐주는 ‘천기누설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또 설 고유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시조로 풍림화산에 대한 멋진 글말을 짓는 ‘풍림화산 시조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은 또 ‘열혈강호’에서는 ‘무자년, 더욱 신나게! 대박 터지세요! 이벤트’를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실시한다. 게임 내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복주머니 아이템을 주고 한복 아이템도 지급한다.
CCR(대표 윤석호)은 설 맞이 이벤트를 정작 설 기간에 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주력 게임인 ‘RF온라인’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면 하나를 덤으로 주거나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만들었는데 내달 3일까지만 진행한다.
CCR 측은 “민족의 명절인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게임보다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설날 이벤트 행사 종료를 연휴 시작 전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학생들이 많이 즐기는 온라인게임 ‘라테일’에서 예절 교육에 도움이 되는 ‘어르신 납시오’ 이벤트를 마련했다.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게임 속 곳곳에 숨어 있는 어른 캐릭터를 찾아 절을 하면 세뱃돈으로 복 주머니 아이템을 선물로 받게 된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도 온라인게임 ‘오즈크로니클’에서 게임 속 마을 촌장에게 세배를 드리면 게임머니를 세뱃돈으로 받는 이벤트를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계속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