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NGN 기술, 국제 표준 채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TU-U SG 승인이 완료돼 NGN 국제표준으로 추가 채택될 권고안

  일반전화망으로부터 첨단 이동통신망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모든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해 운용하려는 ‘차세대 통신망(NGN)’ 기술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전망이다.

29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30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제안한 NGN(Next Generation Network) 기술 권고안 4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고, 8건이 연구그룹(SG)을 통해 승인됐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국제표준(6건)의 66%, SG로부터 승인된 권고안(22건)의 36%를 우리나라가 주도해 제안했거나 개발한 기술이다.

김선 TTA 정보통신팀장은 이와 관련, “NGN 관련 ITU-T 의장단 참여도, 기술 기고문 수, 채택된 국제 표준 수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가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NGN 관련 기술과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특히 “최근 중국이 NGN 표준 분야에서 약진해 기술 기고문 수 등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최종 결론(표준 채택)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기술로는 △웹서비스 기반 NGN 융합 서비스 모델·시나리오(에디터 이강찬·이승윤) △NGN 과금 요구사항 및 구조(최태상) △NGN 전달망 사용자 프로파일(김귀훈) △다중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융합서비스를 위한 시나리오(이숭희) 등으로 NGN 서비스의 근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IPv6) 기반 NGN 신호 프레임워크(박정수)’를 비롯한 8개 SG 승인안은 향후 2∼3개월 동안 세계 기술진들이 열람한 뒤 국제표준으로 추가 채택될 예정이다.

김재영 정통부 인프라정책팀장은 “ITU-T SG를 통해 승인이 완료된 8개 권고안은 이미 2∼3년에 걸쳐 실질적인 기술적 검토를 끝낸 것으로 2∼3개월 뒤 무리 없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새로 제안한 NGN 관련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미들웨어를 위한 서비스 요구사항(김말희·유상근)’과 ‘고품질 모바일 인터넷 전화(VoIP)를 위한 융합 서비스 시나리오(이규욱)’가 ITU-U SG의 권고 초안으로 채택되는 등 계속 국제표준을 선도할 전망이다.

정통부와 TTA는 또 올해 안에 ‘NGN 성능측정(최태상)’을 비롯한 6개 권고초안을 SG로부터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삼는 등 미래 통신망 기술·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삼성종합기술원 등 민·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