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미국 전역 PC 주문 자판기 철수

 ‘온라인 주문 PC’로 전세계 PC시장을 휩쓸었던 델의 ‘오프라인 회귀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

델은 미국 전역 140여곳에 직접 설치해 운영해오던 PC 주문 자판기(kiosk)를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델은 전화주문 외에도 지난 2002년부터 5년 여 간 주요 쇼핑몰에 PC 주문 자판기를 설치, 고객이 직접 정보를 입력해 제품을 주문하는 영업방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판매방식이 한계에 이르러 HP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자, 지난해 중반부터 월마트·베스트바이 등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밥 카우만 델 대변인은 “오프라인 쇼핑몰과 쇼핑센터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매장에 물건이 진열되는 순서대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우만은 그러나 이번 조치로 얼마의 델 인력이 직업을 잃게 될 지는 답변하지 않았다.

델은 앞으로 베스트바이·월마트·스테이플 등 전자전문점과 종합쇼핑몰에서의 PC 판매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토니 와이스 델 글로벌 컨슈머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리테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은 우리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은 전략은 전세계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