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상회의·영상세미나·원격교육·원격진료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상회의시스템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연간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영상회의 솔루션이 기존 대기업 회의실 전용 장비에서 중소형 기업, 개인으로 확산되고 기존 SD급에서 HD급으로의 교체수요가 맞물리면서 올해 국내 영상회의 시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과 학교, 공공 분야 영상회의, 영상세미나,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이 활성화되면 폭발적 수요로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올해 국내 영상회의시스템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한 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폴리콤을 비롯해 라이프사이즈, 탠드버그 등 화상회의 전문업체들은 저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HD급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제품 업그레이드를 선언한 라이프사이즈는 영상회의를 UC개념으로 끌어올린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라이프사이즈 한국총판 씨타운의 심경수 대표는 “기존 영상회의 최대 수요처인 공공기관의 제품 교체시기가 바로 올해”라며 “HD급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SD급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제품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이프사이즈는 경쟁사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 700만∼800만원대의 HD영상회의 솔루션을 출시 서울대학교, STX그룹, 게임엔트리브소프트, 거창군청 등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오는 3월에는 국내 AV업체와 협력, UC개념을 접목한 한국형 텔레프레즌스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폴리콤도 지난해 HD 영상회의 제품 ‘HDX 8000’과 데스크톱용 HD 영상회의 솔루션 ‘HDX 4000’ 시리즈를 출시한데 이어 1분기에 가격을 낮춘 HD급 영상회의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수요가 HD급을 요구하는게 대세인 만큼 1000만원대 이하의 HD급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폴리콤 측은 밝힐 수는 없지만 5곳 이상의 대형 사이트에서 기존 SD급 영상회의 시스템을 HD급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탠드버그코리아 역시 풀HD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 모습이다. 탠드버그는 특히 HD와 UC는 물론 기업들이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내세우며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라드비젼과 소니도 HD급의 영상회의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내놓으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