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2.0, 아직 오븐에서 좀 더 익혀야 해.’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이달초 맥월드에서 야심차게 발표한 ‘애플TV 2.0’의 출시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애플TV 2.0은 TV와 연결하는 영화 전용 셋톱박스로, 인터넷 기능을 내장해 PC가 없어도 애플의 온라인 영화 창고 아이튠스를 연결해 최신 영화들을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직접 워너브러더스·월트디즈니·유니버설 등 할리우드의 거물급 영화사들을 설득해 동참시키면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영화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네티즌은 물론, 문화계까지 관심이 집중됐다.
C넷은 “당초 애플이 2주내에 시판한다고 했지만 출시되려면 1∼2주는 더 걸릴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하는데다 와이드 TV화면에 맞게 콘텐츠 포맷을 바꾸는 것에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애플TV 2.0은 기존 버전과 달리 와이드 평면 TV나 HD TV 등에 필요하도록 고화질 지원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셋톱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영화콘텐츠 포맷에 손질이 불가피하다. 애플은 DVD급 화질의 영화는 한편당 2.99달러, 신작은 3.99달러, HD급 영화는 한편당 3.99달러. 신작은 4.99달러에 대여할 예정이다. 한번 내려받으면 24시간이내에 감상해야한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