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저가폰과 고가폰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양동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노키아는 북미시장의 고전을 만회하기 위해 첨단 기능과 디자인을 혁신한 신제품 1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노키아는 미국 시장에 8GB 용량을 가진 멀티미디어 폰 인 N95를 이미 출시했고, 프랑스 디자이너가 개발하고 다이아몬드 컷이 들어간 7900모델을 최근 라인 업 했다. 이를 통해 최근 애플폰과 LG전자의 강세의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의 부진에도 노키아는 작년 4분기 18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 13억 달러 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아프리카에서의 크게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고 아시아, 남미, 유럽에서도 약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의 약진은 오히려 저가폰 전략이 성공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키아의 작년 4분기 유럽시장 매출은 2006년 동기대비5%가 늘었다. 노키아 측은 "오히려 평균판매가(ASP)는 2006년 89유로에서 2007년 83유로로 낮췄다“며 저가폰을 공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흥시장에서도 노키아 저가폰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노키아는 올해 신흥시장을 겨냥해 색다른 전략도 내어놓았다.노키아는 최근 약 50달러짜리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50달러짜리 휴대폰 "1209" 모델은 2분기 중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 모델에 신흥시장 사용자 중 많은 수가 휴대폰을 공유한다는 점에 착안, 5명의 사용자가 각각 200개의 전화번호저장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신흥시장 사용자가 요금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사용한 요금을 알아볼 수 있는 "프리페이드 트래커"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노키아가 최근 인도, 중국, 브라질, 베트남, 러시아, 이집트를 조사한 결과 이들 나라의 사용자들은 가족이나 친구끼리 핸드폰을 나눠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이 외에도 약 95달러의 저가 핸드폰이면서도 카메라 기능을 갖춘 2600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키아의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사장은 "올해 시장의 변화가 심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이런 변덕이 꼭 노키아에게 불평스러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