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0%의 고성장세를 유지한다.
상하이데일리는 현지 IT시장 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가 128억위안(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무려 67%나 증가한 수치다. 아이리서치는 성장 기조가 향후 5년간 이어지며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인구의 엄청난 증가가 시장을 이끌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네티즌 2억1000만명의 60%에 이르는 1억2000만명이 온라인게임을 즐겼다. 우리나라 인구의 3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들은 매주 평균 7.3 시간 온라인 게임을 즐겼고 이중 21%는 매주 10시간 이상을 온라인 게임에 할애했다.
또 지난해 중국에서는 게임 자체를 무료 제공해 이용자가 쉽게 즐기도록 한 후 아이템 판매로 돈을 버는 부분 유료화 모델이 각광받았다. 자이언트 인터렉티브 그룹은 2006 올 해의 게임인 ‘ZT 온라인’을 앞세워 중국 3위 게임업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말 상장하면서 8억8700만달러(837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 이에 자극받은 1, 2위 업체 샨다와 넷이즈닷컴도 부분 유료화 모델을 대거 채택할 계획을 밝혔다.
업체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샨다는 15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기존 우수 게임들을 자사의 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20억위안(2628억원)의 총알을 마련했다. 여기에 대만의 기가미디어가 최근 상하이 지역의 T2CN을 합병하고 일렉트로닉아츠가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가가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다. 신규 업체들의 대거 참여로 지난해 빅3의 시장 점유율은 5% 정도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어낼러시스의 애널리스트 리 지아얀은 “선발 주자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자체 개발 게임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올 해 거둔 실적에 따라 20위 이하 업체들은 큰 업체에 합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