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후기 시범사업자로 나란히 선정됐다.
신화통신, CCTV 등 중국 언론은 중국 신식사업부가 TD-SCDMA(3G) 서비스 시범 실시를 위한 휴대폰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레노버, ZTE, 포스트콤, 하이센스 등 6개사가 최종 선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TD-SCDMA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기술방식으로 지난 해 신식사업부는 자국업체를 포함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총 16종의 단말기에 시험 허가를 내주었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도 신규 참여를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후기사업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TD-SCDMA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은 TD-SCDMA 후기 시범사업을 위해 3만대의 휴대폰과 1만대의 데이터카드를 구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상하이,베이징, 선전 등에 TD-SCDMA 망을 설치 중이다.
한편, 지난 해 말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 전에 3G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으나 세부 사업일정을 미루면서 3G 서비스의 연기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를 두고 외국 업체들은 CDMA, WCDMA 방식과 경쟁을 피해, 중국 업체들이 외국 기업과 충분히 경쟁할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며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궈화 신식산업부 차관은 “WCDMA와 CDMA에도 동일한 자격을 부여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