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사태 여파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원이 넘는 돈을 허공에 날려버린 CEO들이 속출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10억 달러를 잃어버린 사람들(The Billion-Dollar Los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자 CEO의 주식 손실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캐피탈IQ’라는 회사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본 CEO는 모두 5명. 이 중 4명이 IT업계 인사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델의 마이클 델, 아마존닷컴의 제프 제조스, 뉴스코프의 루퍼드 머독 등이 주인공이다.
또 20명 이상의 CEO들은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조사 대상 450개사 중 손실을 피했던 기업의 CEO는 60명에 불과했다. 캐피탈IQ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CEO들이 주가 하락으로 잃어버린 총 금액은 161억 달러에 달한다. 물론 폭락장에서도 주식 재산을 1000만 달러 이상 불린 CEO도 5명이나 됐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번 조사를 통해 CEO들의 ‘부’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