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업계가 일제히 ‘가상화’기술을 제품영업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F5네트웍스·라드웨어·시트릭스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가상화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줄이어 출시하고 가상화기술을 제품 차별화의 기술로 꼽고 있다.
가상화는 네트워크의 물리적 자원을 가상적으로 묶어 풀(pool)을 형성, 공유하는 기술이다. 자원의 활용률을 높여 필요 이상의 하드웨어 구매를 줄이는 한편 이용자는 가상공간을 공유해 라우터, 스위치, VPN 등의 자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네트워크 자원활용성을 높이고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이용을 원하는 국내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상화 기술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F5네트웍스코리아(대표 남덕우)는 지난해 인수한 ‘아코피아 네트웍스’의 스위치 기반 지능형 파일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을 ADN에 통합한 ‘비프리온’을 올해 주력제품으로 내세웠다.
남덕우 지사장은 “완벽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위해 기존 웹서버,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제품군에 스토리지 가상화까지 모두 갖췄다”며 “가상화기술 요구가 높은 대형 은행, 통신사, 정부기관 등을 타깃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라드웨어코리아(지사장 김도건)가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온디맨드 스위치’ 역시 가상화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온디맨드 방식의 확장성을 구현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장비로, 기존 IT 하드웨어 인프라스트럭처를 교체하지 않고도 처리 속도를 연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통합, 가상화, 그린 IT, 웹 2.0 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기업 환경에서, 물리적, 논리적 보안이 완벽하게 구현된 제품이라는 게 라드웨어 측의 설명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손영진)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했다. 시스코가 선보인 새 카탈리스트 블레이드 스위치는 가상화기술을 강화한 대표적 제품이다.
시스코 측은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관리를 단순화하고 성능과 탄력성을 제공토록 블레이드 스위치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인드라지트 로이 시스코 DC ANS프로덕트 총괄 이사는 “조직의 환경이 클수록 가상화를 통해 얻는 이점이 크다”며 “가상화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분야의 가상화기술접목도 시작됐다.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대표 우미영)는 인수한 가상화 솔루션 업체 젠소스의 솔루션을 적용한 서버용과 데스크톱용 가상화솔루션 ‘젠서버’와 ‘젠데스크톱’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