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케이블TV 채널 최초로 4%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인기몰이로 공중파 드라마 못지않은 명성을 얻은 MBC에브리원의 ‘별순검 시즌2’가 이르면 하반기에 방영된다.
CJ미디어 계열 tvN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접목, 새로운 장르로 화제를 모았던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을 오는 3월 새롭게 선보인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 YTN미디어, MBC에브리원 등 주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 소위 ‘검증’ 받은 인기 프로그램의 후속작 제작을 본격화, 제 2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는 각각의 PP가 전편을 통해 시청률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채널 정체성을 대표하고 차별화에 기여하는 촉매제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토크&시티 2’, ‘기막힌외출 시즌3’ 등 후속작 ‘봇물’= 온미디어는 스토리온을 통해 방영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이어트 워 시즌 2’를 기획 중이다. 스토리온의 트렌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크&시티’ 역시 이달 중 시즌 2가 방영될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또 OCN 무비 ‘에로틱판타지 천일야화’의 두번째 작품도 제작한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이미 지난 해 12월 두번째 작품 출연진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을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중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미디어는 리얼 드라마 ‘악녀일기 시즌2’(채널 올리브)를 지난 달 10일부터 방영 중이고 ‘점프 시즌2’ (채널 XTM)도 지난 달 새롭게 선보였다.
CJ미디어는 또 올리브를 통해 소개한 뷰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겟잇뷰티 시즌4’를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해 채널CGV를 통해 방영한 ‘색시몽’ 후속작 ‘색시몽 2’를 상반기 중 방송할 계획이고 ‘러브 인 몰디브’(XTM)는 여름을 겨냥한 시즌 2를 기획 중이다.
YTN미디어는 지난 달 13일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기막힌외출 시즌3’ (코미디TV)를 선보인데 이어 9일부터 ‘애완남키우기 나는펫 시즌3’(코미디TV)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한국형 범죄 심리 프로그램 ‘살인자는 말한다 시즌2’를 중앙방송과 공동으로 제작, 오는 2월 12일부터 YTN STAR와 Q 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배경 및 효과 = 잇따른 후속작 출시는 전편의 안정적인 시청률에서 비롯됐다는 게 PP측 설명이다.
전편의 연출 포맷 혹은 스토리 전개 방식 등이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으면 이를 유지, 확대·발전시키는 게 프로모션 투입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청률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원작에서 시청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점을 후속작에서 보완, 프로그램 질적 향상을 꾀하고 시청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확대·재생산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권의정 YTN미디어 제작편성국장은 “PP 제작 여건상 인기 프로그램이 끝난 후 시청자 평가를 토대로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고 출연진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시즌제’가 정착되는 과정”이라며 “‘시즌제’ 프로그램은 브랜드 파워를 갖게 하고 시청률을 유지하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