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그린IT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2.0은 2011년까지 미국에서 적어도 12개의 발전소가 추가로 필요할 정도로 대용량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태양열 에너지로만 가동하는 데이터센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웹호스팅 전문업체 AISO가 친환경 데이터센터 확산의 선봉에 섰다. AISO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80마일 떨어진 사막지역에 2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태양열 서버 팜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120개의 태양열 집전판이 낮 동안 만들어낸 12㎾의 전기를 야간 작업에 활용한다.
AISO는 120개 개별 서버로 구성하던 기존 방식을 4개의 IBM 블레이드 서버로 교체하고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전력당 효율성을 높였다. 냉각 시스템 가동횟수를 줄인 대신 외부 온도가 섭씨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서버 온도를 조절한다. 또 전등 대신 천장에 설치된 태양열 튜브가 내부를 밝히는 등 모든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했다.
AISO 측은 이같은 방식으로 매년 1만9890 파운드의 이산화탄소와 5.9파운드의 이산화질소, 0.45파운드의 아황산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3.5에이커 공간에 나무를 심어야 거둘 수 있는 효과다.
이 데이터센터는 앨고어 주관 ‘살아있는 지구’ 콘서트 실황중계를 운용하고 샌디에고 웹호스팅업체 그리니스트호스트(GreenestHost)를 통해 다양한 소규모 업체 웹사이트에 판매되며 환경친화론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