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액자, 출시 10년만에 마침내 각광

 디지털액자(Digital photo frames)가 대중 속으로 파고든다.

비즈니스위크는 소비자 가전 협회(The Consumer Electronics Assn.) 전망을 인용해 올 해 디지털액자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326만 대 팔리고 3억1000만 달러(약 2918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트먼 코닥의 첫 제품 출시 후 10년 만에 디지털액자가 마침내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는 △가격 하락과 △무선랜 기능 장착 덕분이다. 300달러나 되는 고가에도 디지털사진을 담아보는 기능이 다였던 디지털액자가 이제는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90달러대 제품으로 환골탈태했다.

관련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필립스가 자회사 프레임미디어를 통해 선보인 프레임채널(FrameChannel.com)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풍경 사진과 성경 구절 등 콘텐츠 300여 종을 디지털액자에 무선으로 보내준다. 프레임채널은 향후 콘텐츠와 광고를 함께 실어보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현재 4%에 불과한 디지털액자의 무선랜 기능 장착률이 2010년께 5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날의 헤드라인 뉴스나 날씨, 일정을 보여주는 기능은 기본이다. 소셜네트워킹사이트에서 친구가 사진이나 소식을 새로 올리면 디지털액자가 자동으로 보여준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듯 미국에서 필립스, 코닥, 뷰소닉 등 기존 업체 외에 50개 신생 업체가 뛰어들었다. 월풀이 자사 냉장고 문에 디지털액자를 장착할 수 있는 연결부를 추가하는 등 타 분야 지원도 긍정적이다. 비즈니스위크는 가전매장은 물론 할인점, 선물가게 등 어디서나 팔릴 수 있는 제품의 특성이 디지털액자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고 전망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