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MD 제품 온라인 판매 중단

 델이 AMD 마이크로프로세서(CPU)를 탑재한 컴퓨터 판매를 대폭 줄여나갈 전망이다.

10일 AP통신은 델이 일반 소비자들 대상으로 한 AMD CPU 기반PC 및 서버 제품의 온라인 판매(www.dell.com)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델의 이 같은 전략은 최근 CPU 시장에서 고전 중인 AMD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델이 AMD CPU를 채택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델은 인텔 CPU 기반의 PC와 서버만 판매한다는 수십 년간의 전략을 수정,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AMD CPU 채택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아 인텔 측에 큰 충격을 주었다.

델이 2년도 안돼 AMD 제품 생산을 결국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분석에 대해 델 측은 “AMD는 델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유연성과 효용성을 제공하는 장기적 파트너”라면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오프라인 유통점과 전화 주문을 통해서 AMD 제품을 판매해 나갈 예정이어서 AMD에 심각한 재정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라고 설명했다.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기술 애널리스트는 “델이 오프라인 유통점을 AMD CPU 기반 제품을 판매한다고 해도 최소 수량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AMD는 델에 판매해 온 수량을 고수하기 위해 CPU 납품가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HP, 에이서 등 경쟁사와 싸우기 위한 델의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