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등 신매체 등장에 따른 수익 배분을 놓고 작년 11월부터 지속되다 11일 타결된 ‘미국 작가조합(WGA) 파업’이 역설적으로 인터넷 시청인구를 급증시킨 결과를 낳았다.
이날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파업이 한창이던 작년 12월에만 약 100억개 이상의 동영상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시청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가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1인당 평균 72개의 동영상을 3.4시간을 투자해 봤다. 1개 동영상의 평균 상영 시간은 2.8분이었다.
작가들의 파업으로 각종 TV·극장 프로그램이 결방·순연되면서 TV광인 미국 시청자들이 인터넷 동영상 감상으로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파업 기간중 발생한 인터넷 시청 특수는 ‘유튜브’로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 실제로 구글 유튜브의 미 동영상 시장점유율(이용자수 기준)은 43%다. 2·3위인 폭스 인터렉티브(23.9%)와 야후(20.8)를 모두 합친 점유율과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에릭 헌터 컴스코어 미디어 담당 부사장은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휴가로 인해 TV시청이나 영화 관람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기간”이라며 “인터넷 동영상은 이 시기의 TV 결방과 영화 미개봉을 효과적으로 대체해줬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