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냐 록히드마틴이냐’
1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미 대형 군수업체 간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됐다.
11일 로이터는 미국 국방성의 차세대 디지털 통신체계 구축 사업인 ‘합동 전술 무선 시스템(JTRS:Joint Tactical Radio System)’프로젝트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달 말로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JTRS프로젝트는 육·해·공군이 사용해 온 아날로그 통신망을 디지털로 전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 F-22나 F-35등 최신 전투기나 항공모함에 장착되는 교신시스템에서부터 이라크전에 투입된 일선 군인과의 통신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모두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먼저 발주되는 ‘AMF(육해공 무선국) 시스템 디자인 및 개발’ 사업은 8억∼12억달러가 소요되지만 후속 사업을 모두 합친 총 예산은 100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국방 전문가들은 밝혔다.
국방성은 2004년 말 보잉과 록히드마틴과 각각 8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 150개 육해공 무선국을 통합하는 사전설계작업을 수행했으나 2005년 전체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조정키로 한 바 있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되는 사업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향후 차세대 군 디지털 프로젝트의 향배가 결정되는 것이다.
보잉은 L3커뮤니케이션스·해리스·록웰 콜린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은 BAE시스템스, 제너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노드롭 그루먼 등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