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휴대폰에서 유비쿼터스 행정을 앞세워 모바일 포털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정책, 교통정보, 관광정보 등을 담은 모바일 포털 구축에 적게는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몇억 원대까지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서울시·경기도·경상남도 등은 이미 모바일 포털 서비스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는 유지보수 및 고도화 작업에 들어간다.
모바일 포털 구축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경기도. 경기도는 이미 2005년에 8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모바일 포털을 만들어 도정, 교통정보, 관광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유지보수 및 고도화 비용으로 1억원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5월 말 4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모바일 포털 구축 1차 사업을 완성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1억 5000만원을 투입한 2차 사업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 29일 완료된다. 서울시는 특성화된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해 올해 2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책정했다.
서울시나 경기도처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관광, 버스정보 등 특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지자체도 있다.
강원도는 작년말 지난해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바일 관광 서비스를 구축했다. 강원도청 진성영 U강원정책팀은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더 들여 양질의 관광콘텐츠를 확보해 강원도를 방문 관광객이 휴대폰으로 강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역시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1월부터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정보를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 중이다. 총 3억원의 예산을 책정에 2000건에 해당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 중이며 현재까지 400건이 완성됐다.
광역지자체의 모바일 포털 구축 열기에 힘입어 일부 공공기관과 구청 등은 자체적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인 ‘폰피’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도봉구청, 정보사회진흥원, 대한주택공사 등은 애니빌의 폰피 제작 솔루션 ‘애니빌더’를 구매한 후 직접 폰피를 개발, 현재 모바일 서비스 중이다.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제작을 선호한다.
하지만 지자체의 이 같은 모바일 포털 구축 열기에 비해 접속료 부담, 인터넷 서비스와의 차별화 부족 등으로 실제 주민들의 사용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가장 먼저 모바일 포털을 구축했지만 아직까지 사용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주민들이 데이터 요금 부담으로 접속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