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재활치료 보조기구로 인기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위’(Wii)가 재활치료에 보조기구로 채택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남부 헤린병원의 재활치료 책임자인 제임스 오스본은 “독특한 운동 감지 컨트롤러를 채택된 ‘위’가 게임 과정에서 몸의 움직임을 요구, 재활치료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본은 단순한 운동에 의존하는 기존 재활치료는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싫증을 유발하는 반면 ‘위’는 환자가 쉽게 몰입할 수 있으며 화면에 나타나는 게임 상대와의 경쟁심을 유도, 재활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위’ 게임에는 야구와 볼링, 권투, 골프, 테니스 등이며, 게임자는 게임을 하는 동안 무선 컨트롤러를 들고 실제 운동을 할 때와 같이 팔 동작을 해 화면 속의 움직임을 조종하게 된다.

시카고 소재 하인즈 원호병원은 최근 척추 부상 환자들을 위해 재활치료 보조기구로 ‘위’ 게임기를 구입했다. 월터리드 육군병원도 전투 중 부상당한 장병을 대상으로 ‘위’ 게임을 통해 손가락 기능 회복을 앞당기는 등 재활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