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요금제조회 사이트 `무용지물`

최적요금제조회 사이트 `무용지물`

  각종 이동통신 요금제 중 자신의 통화 스타일에 맞는 최적 요금제를 찾도록 정보통신부가 지난 2003년 개설한 ‘이동전화최적요금제조회 사이트(010.ktoa.or.kr)’가 제 때 정보 반영이 안돼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망내할인요금제, 가족할인요금제 등 정보가 추가되지 않아 실질적인 요금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요금제의 등장에 따른 신속한 개편 및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최적요금제조회 사이트에는 현재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의 현행 300여개가 넘는 요금제 중 200여개의 정보만 반영돼 있다.

최근 요금할인 경쟁을 통해 출시된 각종 요금제 정보는 모두 빠져 있어 실효성 있는 최적 요금 찾기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SKT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망내할인요금제 ‘T끼리 T내는 요금제’는 출시 이후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지난 2월초부터는 결합상품 조회 기능도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이 역시 TPS(인터넷전화+이동전화+IPTV) 등 최신 상품에 대해서는 정보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사이트를 총괄 관리하는 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업데이트가 안 된 상황”이라며 “정보 업데이트 및 관리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맡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월평균 방문자수가 1만2285명에 이르고 지난해 12월엔 1만3000명 이상이 방문해 최적요금제 조회를 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향후 이동통신사업자간 요금 할인 경쟁으로 더 다양한 할인 요금제가 신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이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최적요금제조회 사이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즉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