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폭설이 중국 통신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상하이데일리는 지난주 춘제를 앞두고 중국 남동부를 휩쓴 폭설로 현지 통신업계가 11억위안(약 144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신식산업부에 따르면 폭설로 2만4000곳의 이동통신 기지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15만개의 전신주가 파손되면서 1만 6000㎞ 구간의 유선전화 라인이 손상을 입는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에 큰 차질을 빚었다.
통신업계는 5억8000만위안(약 763억원)의 비용과 80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총력 복구에 나섰다. 지난 주말까지 2만4000곳의 손상 기지국 중 1만4000곳에 디젤발전기를 설치해 재가동하며 400만명에게 통신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1000만명의 유무선 통신 가입자가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 하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신식산업부는 전력 공급과 물자 수송이 재개되면서 전체적인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범위가 너무 넓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