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확장 전략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겨냥한 MS의 행보가 빨라졌다. 날로 세력이 커져가는 구글과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야후 인수를 공개 제의했다 거절당한 MS가 이번에는 모바일 플랫폼 개발업체인 데인저(Danger, 대표 한크 노스하프트 www.dager.com)의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12일 전했다.
데인저는 T모바일의 쿼티(QWERTY)폰 ‘사이드킥(Sidekick)’을 개발,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구글의 모바일폰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이 당초 창업한 회사다.
MS가 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곧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이 회사의 주주인 T모바일과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구글 진영을 교란 시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외신들은 또 윈도CE·윈도모바일로 이어지는 MS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에 웹 접근성이 용이한 사이드킥 형태의 플랫폼까지 확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 노키아의 독주를 견제하고 인터넷에서 모바일시장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구글·애플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영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CCS 인사이트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MS가 노키아와 애플을 겨냥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온라인에서는 데인저 인수를 통해 반(反) 구글 전쟁을 선포한 MS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