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3차원 가상현실로 제작해 전 세계 엑스포 참가기업 및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전라남도는 13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창립총회를 갖는 재단법인 전라남도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여수엑스포 세컨드라이프 구축’ 등 지역 문화산업 육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엑스포 세컨드라이프는 실제 여수엑스포 전시장을 3차원 가상현실로 제작해 엑스포 참가기업들이 이곳에 입주해 마케팅과 시장조사, 홍보, 고객 및 투자 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세계 곳곳의 일반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여수 엑스포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린든 랩이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가상 공간인 ‘세컨드 라이프’는 가입자가 전 세계적으로 무려 1300만명에 이르고,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서비스되고 있다.
도는 세컨드 라이프의 한국 파트너인 T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민)와 손을 잡고 향후 200억원을 들여 여수 엑스포 전체를 3차원 가상현실 콘텐츠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T엔터테인먼트는 3차원 가상현실 기술 연구와 개발, 마케팅을 주 업무로 하는 ‘세라연구소’를 전남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을 개최한 전남도문화산업진흥원은 목포대 도림캠퍼스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에 들어가고 원장과 직원 채용 등 조직체계를 갖춘 뒤 오는 4월 께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3차원 가상현실 콘텐츠와 도서·해양문화콘텐츠, 실버문화 콘텐츠 등을 전남지역 특화 문화콘텐츠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