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가능한 휴대폰 시대 열린다

 ‘휴대폰도 DIY(Do it Yourself) 시대!’

 원하는 기능을 레고처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휴대폰이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종 블로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신생 휴대폰업체 모두(Modu)가 개발한 컨셉트폰. 모두 측은 “카메라, GPS, 액정화면 등 어떤 부속품을 붙이느냐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대폰이 되기도 하고 가장 큰 휴대폰이 되기도 한다”면서 “조립 가능한(module) 휴대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기본형은 무게가 43g로 ‘아이팟 나노’ 크기의 2.5G GSM폰이다. 이 휴대폰은 ‘재킷(jacket)’이라고 불리는 여러 종류의 연결 기기를 활용, 디지털카메라, 내비게이션, 음악 기기, 게임기, 인터넷전화기기 등으로 변신한다.

 이같은 방식은 기존 휴대폰 제조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모두는 내비게이션업체 블라우풍트(Blaupunkt)를 비롯한 MP3플레이어업체, 디지털카메라업체, 인터넷폰업체 등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조립’ 휴대폰에 꼭 맞는 ‘재킷’을 개발했다.

모두는 텔레콤이탈리아SpA(이탈리아), OAA 빔펠커뮤니케이션(러시아), 셀콤(이스라엘) 등 3개국 1∼2위 이통통신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오는 10월1일 DIY휴대폰을 공식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