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선임, 대주주 지분변동 등 굵직한 이슈가 포함돼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올해 주주총회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통신사 중에서는 KT가 오는 29일 주주총회 첫 테이프를 끊는다. 6가지 안건이 상정될 예정인 KT 주총은 단연 남중수 현 사장의 재임 여부가 가장 중요한 안건이다. 이미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단독 후보로 추천돼있는 상황이라 이변이 없는 한 남 사장의 연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달 14, 15일경 열릴 예정인 SK텔레콤 주주총회도 김신배 사장 재신임 여부가 핵심 안건이다. 김 사장은 지난 해 연말 CIC 제도 도입과 함께 회사 CEO 및 전략,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CMS(Corporate Management Support Company) 장을 맡게 된 터라 그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김 사장 재신임 등 주총 안건과 날짜를 확정, 20일 공고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이 가장 답답한 상황이다. SK텔레콤으로 인수되는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 지분 변동 및 대표 이사를 포함한 사·내외 이사 교체 등의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처리해야 한다.
상장사의 경우 3월 안에 주총을 끝내야하고, 한달 전에 안건을 공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중 SK텔레콤 인수에 대한 정부 인가가 확정돼야한다.
현재까진 15일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 결과가 정통부로 통보, 정통부가 20일경 관련 사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일의 하나 공정위의 의견과 정통부 의견이 합치 안돼 20일을 넘길 경우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으로 몰린다. 임시 주총을 소집해야함은 물론 25일 대통령 취임과 새 정부 조직구성 등과 맞물려 더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요 통신사 주주총회 일정
업체명 -- 날짜(일부 예정)
KT ---- 2월 29일
데이콤 - 3월 7일
SKT --- 3월 14일(2월 19일 이사회서 날짜 및 안건 최종 결정)
LGT --- 3월 18일
KTF --- 3월 말
하나로텔레콤 --- 미정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