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아시아 시장 저가 PC공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년 4분기 아시아 PC시장 점유율

 세계 3위의 PC업체 에이서(Acer)가 올해 저가 PC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 레노버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왕젠탕 에이서 회장은 14일 대만 공샹시바오(工商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일본과 1000만대 노트북PC 수출계약을 맺었고, 올해 2∼3분기 사이에 저가 PC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서의 저가 노트북은 7∼9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모델로 470달러(44만원)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왕회장은 “애초에 저가 PC전략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에이서는 세계시장점유율이 9.1%로 레노버(7.5%)을 앞서 명실상부 한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레노버(19.6%)의 선전에 밀려 점유율 6.4%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에이서는 지난달 31일(대만현지시간) 네널란드 소재의 유럽의 PC 제조업체인 팩커드벨의 모회사 PB 홀딩스 주식 중 75%를 4850만달러에 사들였고, 인수절차를 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에이서는 유럽시장에서 레노버의 도전을 견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