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서 발생하는 전기로 MP3P를 충전한다.
미국 조지아공대(GIT)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14일자 최신호에서 미세한 크기의 전선을 천에 짜넣은 뒤 천을 비벼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정 물질에 압력을 가할 때 전기가 생성되는 압전기(壓電氣) 효과와 나노기술을 결합해 이 같은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산화 아연으로 만든 나노 크기의 전선으로 천의 섬유조직 하나하나를 감쌌다. 전선은 직경이 50나노미터(㎚)에 불과하며 머리카락보다 1800배나 가늘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또다른 섬유조직을 금으로 싸고 이를 나노조직으로 감싼 섬유조직에 문지른 뒤 압전기 효과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 섬유’의 가장 큰 강점은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왕중린은 "바람이 불거나 음파가 나오거나 진동만 있어도 전기가 생성된다"면서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