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한 대로 건물 내에선 무선랜(WiFi)을, 실외에서는 와이맥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통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복수 무선인식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와이브로 서비스와 미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와이맥스의 보급 확산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와이파이와 와이맥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모드 통신칩을 개발한 데 이어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 및 KDDI연구소가 1대의 단말기로 무선랜과 와이맥스 등 복수의 전파에 선택적 또는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인식무선’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험에 성공했다.
인텔은 노키아,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공동 연구해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서비스를 연동하는 듀얼모드 칩 기술을 개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이를 처음 공개했다. 이 칩을 휴대폰이나 노트북PC에 적용할 경우 와이파이에서 와이맥스 네트워크로 또는 와이맥스에서 와이파이로 끊김없이 이동하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인텔은 휴대기기용 무선 칩을 조만간 상용화하고 노키아와 노키아지멘스는 각각 와이파이·와이맥스 듀얼모드 휴대폰과 네트워크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와 KDDI연구소가 함께 개발한 ‘인식무선’ 기술은 무선랜이나 와이맥스 등의 복수의 전파 규격을 1대의 단말기에서 끊김없이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파의 혼잡 또는 강도에 따라 사용 전파가 자동 변경된다. 이들 연구소는 18일 열리는 무선통신 심포지엄을 통해 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통신 또는 통화를 계속하면서 연결이 용이한 통신 방식에 자동 연결돼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또 복수 전파를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송수신 환경이 보장된다. 특히 전파의 혼잡을 피할 수 있고, 복수의 전파 중 값싼 통신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통신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3년 전부터 일본 총무성 주도 하에 진행 중인 이번 연구엔 정보통신연구기구, KDDI연구소 외에도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가 참여했다.
최정훈·조윤아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