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 조건부 인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이통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당사자인 SK텔레콤은 하나로델레콤 인수의 전제 조건에 대해 양사간 기업결합의 효과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컨버전스 환경에서 하나로의 인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KT그룹과 LG통신 3사 등 경쟁사들이 유무선 네트워크에 기반한 컨버전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비해 SK텔레콤은 무선에만 기반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주파수 재배치와 로밍은 정통부의 정책적 판단사항이며, 이행자문기구 설치는 이중규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KTF는 `환영`의 의사를 표하고 있다.
KTF는 "공정위의 결론이 향후 통신 방송시장 전반에 심각한 경쟁제한적 상황을 미리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800MHz 주파수 중 여유대역을 조기 회수해 모든 사업자가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의 경우 조건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800MHz 주파수 로밍 의무화 및 재배치 권고, 결합상품 판매시 경쟁사 차별금지만으로는 지배력 전이와 경쟁제한성 심화를 완화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에 LG텔레콤은 다음주 예정된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에서 ▲특수관계인간 재판매 금지 ▲SKT의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0% 제한 등 실효성있는 조치가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