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민원 이동통신 추월

IPTV 등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비스 마케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초고속인터넷 민원이 이동통신 민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위원회(위원장 : 유지담)는 정보통신부 CS센터(고객만족센터)에 2007년 한 해 동안 접수·처리된 ‘2007년 통신민원 동향’을 18일 발표했다. 2007년 한해 동안 정보통신부 CS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정부민원(789건)과 사업자민원(42,069건)을 합해 총 42,858건으로 2006년(36,431건) 보다 17.6%(6,427건) 증가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민원은 이동전화 분야가 1.4% 감소한 반면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민원은 각각 69.9%, 6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민원은 6,888건이 증가하여 전체 건수에서 이동전화를 추월, 최다 민원건수를 기록하는 등 ‘07년 민원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정통부는 초고속인터넷시장이 포화되고 IPTV 도입 등으로 사업자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사업자 이동 과정에서 중도해지와 관련한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후 초고속인터넷 해지관련 제도개선과 해지 위약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이용자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07년 하반기부터는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사업자별로 보면 이동전화 분야는 SKT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KTF, LGT, KT-PCS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사업자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민원발생지수는 KTF별정과 LGT별정이 각각 4.8과 4.0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선전화 분야는 KT, 온세통신, 하나로텔레콤 순으로 민원이 많았으나 민원발생지수는 온세통신이 27.1로 가장 높았으며,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3.2와 2.7로 뒤를 이었다.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SO, KT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으나, 민원발생지수는 드림라인이 90.2로 가장 높았고 LG데이콤 2.9, LG파워콤 2.2등의 순으로 확인되었다.

민원 발생 유형은 이동전화의 경우 부당요금이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해지관련 민원이 많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통신위원회는 "이용약관을 주의 깊게 살피고, 부가서비스 이용 시에는 이용요금과 해지시 위약금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자필 서명한 이용계약서를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원예보, 사업자 가이드라인, 사실조사 실시를 통한 시정 등 이용자보호 조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