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문화재와 u기술

 설 연휴였던 지난 10일 국보 1호 숭례문이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 600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숭례문은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이자 오랜 전통의 자존심이었다.

 우리의 무관심과 방심이 만들어 낸 타버린 숭례문 앞에 국민적 반성과 함께 조상이 물려준 찬란한 문화유산을 어이없이 잃어버리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화재 보존에 관한 향후 우리 대응 방안은 전 세계의 이목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타임은 “숭례문 화재는 한국이 5000년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대한 시험(한국은 사적지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이라며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주목했다. 이번 화재 발생 3분 전 숭례문 2층의 누각과 후문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가 외부인의 침입을 알렸지만 숭례문 주변에 설치된 CCTV들은 다른 장소만 비췄다고 한다. 문화재는 방화나 도굴 등의 위험에 예방이 중요한데 현재의 구형 보안장비로는 문화재 보호에 역부족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주요 문화재의 지능화된 보안시스템과 실시간 경보체계와 같은 첨단 IT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일례로 유적과 박물관의 화재, 도굴·도난 방지시스템부터 유물과 문화재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하면 문화재의 영구보존과 그에 따른 소요 예산 및 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일부 박물관에서 도입한 RFID/USN 기반의 유비쿼터스형 유물관리 시스템은 문화재에 전자태그를 부착, 문화재 관련 정보는 물론이고 입·출입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문화재 보호 환경자체에 RFID/USN 기반의 유비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면 그 효과는 몇 배 이상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영구 보존 보호 시스템으로 실시간 관리하고 보존한다면 선조들이 물려준 자랑스러운 5000년 역사와 전통을 보호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까지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에스넷시스템 홍보담당 김정희 과장 kjh@snetsyste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