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가장 치열한 표준싸움에서 패장이 된 도시바의 니시다 아츠토시 CEO. 20일 일본 IT전문지 IT미디어에 따르면 니시다 CEO는 HD DVD 사업 포기에 대해 “차세대 DVD 전쟁을 조기 종결시키기 위해 결단한 것”이라면서도 “기존 플레이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HD DVD가 기술, 가격, 소비자 편의성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항변했다. 니시다 CEO이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말한 ‘HD DVD 종식의 변’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지금 심정은.
▲ 괴로운 결단이었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했다.
- HD DVD 사업을 포기한 직접적인 배경은.
▲ 자본까지 제휴, 좋은 관계였던 워너브라더스가 블루레이만 지원하겠다고 한 것이 최대 요인이다. 작년 말까지는 우리가 더 승산 있었다. 워너브라더스의 발표는 정말 ‘아닌 밤에 홍두깨’였다.
- HD DVD 생산은 언제까지 지속하나.
▲ HD DVD 플레이어, 레코더 신상품 개발 및 생산은 즉각 중단했다. 유통 채널에 의한 상품 출하와 PC에 탑재되는 HD DVD 양산도 3월에 종료한다.
- 도시바가 첫 HD DVD 플레이어를 내놓은 지 정확히 2년 만에 사망신고를 하는 셈이다.
▲ 단기간 내 종전키로 한 것은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시장의 스피드’때문이다. 지체할 여유가 없다.
- 전세계 100만대 HD DVD 플레이어 사용자(PC HD DVD 드라이브 포함)는 어떻게 되나.
▲ HD DVD 인포메이션센터 등 지원 체제를 강화한다. 향후 8년간 사후 서비스에 대응할 생각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