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원장 임주환)이 DCAS 개발에 나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이하 케이랩스)은 CAS 및 칩·세트톱박스·헤드엔드장비·SI 업체 등 방송장비 및 솔루션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까지 진행한다는 목표로 DCAS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랩스는 CAS업체와 칩 공급업체는 각각 사용자인증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세트톱박스에 내장할 공통 칩 개발을 담당케 하고, 세트톱박스 업체와 헤드엔드장비 업체는 각각 CAS 소프트웨어 구동 실험과 송출부 구동 실험을 맡게 하는 등 상용화까지 고려해 컨소시엄 참여사들간에 유기적인 역할 분담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CAS(Downloadable Conditional Access System)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수신제한시스템으로 가입자 단말기에 하드웨어 모듈을 별도로 탑재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만으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에 케이블TV 사업자들은 DCAS가 개발되면 현재 5만원 안팎인 케이블카드를 공통 칩과 소프트웨어로 대체함으로써 세트톱박스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다 특정 CAS만을 지원하는 케이블카드의 종속성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LG전자와 LG CNS, 디지캡스, 엑스크립트 등이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DCAS가 개발되면 사용자 인증에 대한 주도권이 기존 CAS 사업자에서 케이블TV 서비스 사업자로 넘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