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정보통신공사 시장은 총 8조744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통신공사협회 장승익 중앙회장은 20일 열린 제38회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경기침체와 통신시장 축소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협회 회원사들의 능동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7조8486억원 규모를 형성한 전년보다 무려 11.4%나 증가한 실적이다. 이같은 수치는 특히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서도2% 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01년에 5조58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정보통신공사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9.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06년에는 7조8486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장승익 회장은 “지난해 국무조정실 규제기획단에서 분리발주 예외범위에 민간공사 등을 포함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협회가 강력 대응, 예외범위를 현행대로 유지토록 하는 등 정보통신공사 금액이 건설분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했다”며 “여기에 최저가낙찰제가 지자체 등으로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등의 노력이 이같은 성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장 회장은 이어 “새정부 출범으로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주관부처가 지식경제부로 이관될 예정이었으나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로 변경될 전망이라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협회는 올해도 분리발주제도 존치를 위해 사력을 다해 대처하고, 수주물량 확대 및 영역 확대 등을 위해 관련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원의 권익증진 및 수익극대화’를 사업계획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발전지향적인 공사업제도 개선 및 발굴과 공사업 질서 확립 및 수급영역 개척 등의 활동에 매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보통신공사업법령의 합리적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분리발주 위반사례를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분리발주제도 발전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