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온라인음악 시장 진출

 미국 1위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 마이스페이스가 온라인 음악시장의 1인자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다.

 21일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마이스페이스가 모회사인 뉴스코프 주도로 유니버설뮤직·워너뮤직·소니BMG·EMI 등 4대 음반회사와 함께 온라인 음악 전문 조인트 벤처 ‘마이스페이스 뮤직(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가 최대 지분을 갖고 유니버설뮤직 등 4개 음반회사는 음원을 제공하는 댓가로 일정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마이스페이스 뮤직은 애플의 온라인 음악사이트 아이튠스에서 곡당 돈을 받고 디지털 음악을 판매하는 방식과 광고를 보면 공짜로 온라인 음악을 제공하는 방식의 2가지 사업 모델을 병행할 예정이다.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서비스는 6860만명에 이르는 마이스페이스 가입자를 고려할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야후 역시 광고 기반 무료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위해 음반업체들과 협상을 벌였다고 AP가 보도한 바 있다.

 마이스페이스 뮤직은 자체 사이트를 오픈하거나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4대 음반회사와 차례로 계약을 맺고 DRM(저작권보호기능) 없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반업계는 그동안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애플의 음악사이트 아이튠스는 미국 디지털 음악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스페이스와 4대 음반사·아마존이 손잡는다면 애플 위주의 온라인 음악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