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칭 장비의 기능과 역할이 커지면서 네트워크 구성 패턴이 대폭 간소화 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시스코시스템즈, 주니퍼네트웍스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이 처리 속도를 대폭 높이면서도 그동안 서버에서 관리하던 다양한 부가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스위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고 데이터 종류도 음성과 동영상 등으로 확대되면서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추기 시작한 스위치가 이제는 아예 서버의 부가기능을 하나 둘 흡수해 가며 기존의 스위치와는 전혀 다른 지능형 전송장비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덧붙이면서 복잡해져만 가던 네트워크 연결 구조가 스위칭 시스템을 중심으로 보다 간단하고 심플한 구조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오는 3월 자체 OS를 내장해 네트워크 운영을 대폭 단순화 한 스위치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LAN 코어와 애그리게이션 레이어를 통합해 네트워크 상의 장비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테라빗 새시 스위치인 ‘EX 8200 시리즈’를 출시키로 했다.
이들 제품은 버추얼 새시 기술을 활용해 부피를 기존 제품의 8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이면서도 여러 유닛들을 하나의 장비처럼 움직이게 해 액세스 및 애그리게이션 스위치 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어그리게이션 레이어를 통합해 네트워크 상의 장비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줌으로써 설비투자비용은 물론 네트워크 운영 비용을 대폭 줄여준다.
시스코시스템즈는 그동안 서버에 직접 연결해 온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연결할 수 있는 통합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내장한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스위치인 ‘Nexus 7200’을 선보였다. 암호화 서비스 및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보안서비스, 방화벽, UPS 등을 스위치에 연결해 관리토록 함으로써 서버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여기에 최대 15테라비트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복잡하고 다양하면서도 덩치가 큰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요구도 충족시켜준다는 것이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