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DVD, e베이서 때아닌 `대목`

 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서 블루레이에 밀려 생산이 중단된 HD DVD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때아닌 대목을 맞았다.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는 지난 19일 도시바가 HD DVD 사업 포기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HD DVD 방식의 영화 타이틀과 플레이어 판매가 급증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인터넷 매체 레지스터에 따르면 20일 e베이에서 거래된 HD DVD 타이틀 관련 온라인 경매 건수는 총 2414건이었으며 포장을 뜯지 않은 신상품의 경우 가격이 55파운드에서 125파운드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중에는 ‘얼티밋 본 콜렉션’이나 ‘트랜스포머’ 등 유명 영화 타이틀도 포함됐다.

 도시바가 생산한 HD DVD 플레이어와 LG의 HD DVD/블루레이 콤비 플레이어도 경매 상한가를 호가했다.

 e베이 대변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제품을 사두었다가 골동품으로 소장하고 싶은 수집가들이 HD DVD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며 “과거 소니의 베타맥스 비디오테이프나 미니디스크 등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들도 e베이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