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네트워크 지능화가 가속화되면서 ‘네트워크배선(케이블링) 관리시스템(CMS)에 대한 수요가 기업·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팬듀이트, LS전선 등 CMS솔루션 전문 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10% 이상으로 높여 잡는 등 본격적인 CMS시장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CMS는 장비와 솔루션으로 복잡하게 얽힌 각 케이블이 어떤 장비와 맞물려 얼마나 쓰이는지를 알려주는 물리적 측면(레이어 1) 관리솔루션이다.
CMS는 그동안 네트워크의 기반인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전체 네트워크 시스템 관리비용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부터 대형 사이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네트워크 증설 및 신규 구축을 고려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80∼90%가 CMS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 올해가 CMS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점쳤다.
팬튜이트코리아(지사장 정보연)는 이미 지난해 신한·조흥은행 통합 전산센터, 금융결제원 BR 센터, SK증권 전산센터, ING 생명 전산센터 및 본사, 한국전력공사 등 굵직한 CMS프로젝트를 대거 수행했다. 올해 지능형 빌딩과 금융권을 집중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정훈 팬듀이트 차장은 “지금까지 구리선과 광인프라의 1% 정도에만 적용될 정도로 CMS의 잠재시장은 크다”며 “올해부터 데이터센터의 화두인 파워와 발열, 효율적 공간확보를 위한 솔루션으로 CMS에 대한 수요가 급증, 전년대비 10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듀이트는 네트워크 관리자의 관리툴과 연동성을 대폭 높인 신제품 ‘PVIQ’를 내달 론칭할 계획이다. 또 시스코가 추진하는 CCR프로젝트에 참여, 적극적인 시장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CMS시장에 진입한 LS전선(대표 구자열)은 국내 최대 CMS프로젝트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프로젝트를 최근 마무리했다. 데이터와 음성을 포함, 총 5만 포트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에서는 최대다.
LS전선 측은 “광케이블에까지 CMS가 적용된 첫 사례로 향후 CMS시장에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며 “인천 송도 RFID 프로젝트 역시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PDA를 통해 케이블의 상황을 관리 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최근 마무리하고 국내 공공기관과 대학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200% 성장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시스티맥스솔루션스, 타이코에이엠피 등 다국적 CMS 전문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