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동통신 요금 인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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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 인하’가 전세계 이동통신업체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감가상각이 끝나가는 2세대 음성 통화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만이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는 수단이 됐고, 새롭게 도입한 3G 서비스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 등 정액제를 도입해야만 초기 고객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는 내달 1일부터 무선 데이터 통신 월정액을 1만500엔(9만2700여원)에서 5985엔(5만2800여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또 PHS 서비스를 제공하는 윌컴 역시 정액 데이터 요금을 70% 인하, 내달 21일부터 월 3880엔(3만4200여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사인 KDDI가 지난해말 데이터 통신 정액제를 도입한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내년초 시작되는 무선 광대역 서비스 와이맥스·차세대 PHS 등 새 서비스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소프트뱅크모바일은 휴대폰과 인터넷전화(VoIP)간 통화를 무료화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은 음성 및 로밍 요금 인하로 경쟁에 몸을 실었다.

 미국은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주요 이통사들이 일제히 월 99.99달러에 200분 가량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정면 충돌했다. 정부의 요금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은 성(城)간 통화시 부과되는 로밍 요금을 발신은 1분당 0.6위안(79여원), 수신은 0.4위안으로 각각 50% 이상 인하했다. 또 1분당 0.7위안씩 부과하던 장거리 통화의 추가 요금도 없앴다.

 솔레일증권 토드 레드마이어 애널리스트는 “무제한 요금제 등 요금 인하는 향후 2년간 전세계 이통산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국가 이동통신 요금 인하 방향

- 구분: 내용

1. 일본: 데이터 월정액 요금 50% 이상 인하

2. 미국: 월 99.99달러에 음성 통화 무제한 사용

3. 중국: 성(城)간 로밍 요금 50% 이상 인하, 장거리 추가 요금 없앰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