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핵심 소프트웨어 일부의 기술 정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반면 MS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중인 유럽연합(EU)은 부족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MS는 최근 스티브 발머 CEO와 핵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윈도 클라이언트 및 서버 프로토콜, 오피스 2007 관련 기술정보를 웹사이트에서 완전 무료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MS가 3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술 정보를 공개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윈도비스타나 워드, 엑셀 등 MS의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자신들의 제품에 자유롭게 연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MS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추가로 발표한 것에 대응해 나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MS의 발표를 반겼다. 하지만 “오늘 발표는 MS가 과거 발표했던 정보처리 상호운용 실행방안 가운데 적어도 4개와 유사하다”며 완벽하지는 않다는 견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