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정보통신부+방송위원회) 설립에 관한 법률안이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방송통신위원장’과 대통령실 ‘방송통신비서관’ 인사가 안갯속에 빠졌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이 방통위원장으로, 형태근 전 통신위원회 상임위원(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이 방통비서관으로 각각 유력했으나 아예 다른 인물을 찾거나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25일 한나라당 A의원은 “방통위가 첫 출발을 하기 때문에 위원장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마땅한 인물이 없다”며 “인물을 찾지 못하면 세평에 오른 3인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겠지만 아예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은 방송통신 전문가가 아니라는 평가에 막혀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인물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A는 또 “대통령실 방통비서관도 애초 내정했던 인물에 반대하는 시각과 의견 개진이 많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통비서관으로 내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던 형태근 통신위 상임위원은 방통위 핵심 보직을 맡거나 상임위원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형태근 위원일지, 형 위원과 경합중인 박천일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일지, 제3 인물일지 결과에 시선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편, A는 “방송위와 정통부가 열린 마음으로 합쳤으면 한다”며 “그동안 신분 전환(민간인→공무원)이나 연금 문제에서 방송위 쪽에 유리하도록 한 정치권의 노력을 잘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용·신혜선기자@전자신문, eylee·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