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가 내달로 설립 10년을 맞는다.
가비아는 국내 인터넷 도메인 등록 1위 업체다. 인터넷 도메인과 호스팅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김홍국 사장(43·사진)은 “일반인에게는 인터넷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90년 중반 도메인 사업을 시작해 10년 동안 한 우물을 고집한 결과”라고 말했다. 가비아는 국내 도메인의 살아 있는 역사다. 인터넷 초창기 사업을 시작해 시장을 열었고 2003년 이 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후이즈와 시장 점유율 면에서 10% 가까운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2005년에는 도메인 업체로 유일하게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었을 뿐인데 운이 좋았습니다. 도메인, 웹 사이트 제작, 호스팅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남 보다 먼저 선점한 결과입니다. 2002년 이 후 연평균 30% 성장세를 유지한 데도 기술과 고객 수요를 읽고 이에 맞게 변신한 덕분이었습니다.”
사업 초기 불과 수억 원 매출로 출발한 가비아는 2003년 53억 원에 이어 2005년 100억 원, 지난해 178억 원에 이어 올해 22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지난해 인수한 KINX의 ‘인터넷 익스체인지(IX)’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가비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계획이다. “IX는 일종의 망 연동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인터넷TV(IP TV)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수록 트래픽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바로 IX입니다.”
김홍국 사장은 “도메인·호스팅과 같은 소프트 모델과 KINX 하드웨어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IX를 기반한 인터넷 데이터센터가 첫 시너지 모델”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