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 실적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 직원 4000명을 감원하고 3000명을 신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구조조정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과 브라질 공장 직원들이 주 대상이 될 예정이며, 지멘스의 통신부문 임직원 수가 1만7500명임을 감안하면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조치로 독일에서만 2000명 이상이 해고될 전망이다.
신문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피터 뢰셔 지멘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노조 대표들과 회동에서 이 계획을 밝혔으며, 올해 6월까지 통신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멘스는 지난해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노키아와 합작한 자회사에 넘겼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사업구조조정을 준비해왔다.
뮌헨의 프라이빗뱅크 머크 핀크의 테오 키츠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감원이 도움이 되겠지만 노조의 상당한 반발을 겪어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