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계, 러시아·중국 공략 가속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신흥 부유국 시장을 조준해 고급 브랜드 자동차 생산능력을 확충하거나 대상국가 판매망을 확대하는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개인소비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고급 브랜드 자동차 주력시장인 북미시장의 신차판매가 감소한 데 반해 러시아나 중국 등은 유가급등으로 인한 오일달러 수입 증가, 급격한 경제성장 등으로 부유층이 확대되면서 고급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도요타자동차가 신흥 부유국 공략 강화 차원으로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일본 내 생산능력을 확충키로 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생산 거점인 아이치현 소재 타하라 공장 등의 자동차 생산설비를 내년 중반까지 35% 확대해 연간 최대 8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흥국 시장에서 유럽 고급차 브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근 고급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 중동국가, 중국 등의 부유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고급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닛산자동차도 북미에 이어 신흥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피니티’를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혼다 역시 올해 안에 러시아에 ‘아큐라’ 판매망을 새로 구축하는 한편 생산능력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