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샤프의 10세대 LCD 패널 생산 협력에 대응해 삼성전자가 대만 패널 업체와 협력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세대 LCD 패널 투자로 인한 과잉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대만 패널 업체에게 10세대 라인 투자에 협력하자고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에서 나왔다. 대만 업체들은 아직 유명 TV 세트 업체들과 조인트 벤처를 맺은 적이 없지만 샤프와 소니의 10세대 협력으로 삼성전자가 새 파트너를 구할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다. 차세대 생산라인의 증설에서 경쟁 업체에 뒤지는 대만 업체들의 상황이 철저히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작년 급성장하기는 했지만 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는 아직 10세대 LCD 패널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 두 회사는 차세대 라인을 개발할 의도는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8.5세대는 올해 말께나 장비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고, 생산은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UO는 10세대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LCD패널 업체들은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에 증산으로 맞설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LCD패널 양산능력의 척도인 투입원판 대비 면적기준 생산 능력을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