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는 물론이고 일반인까지 IPT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IPTV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100개 이상의 채널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보고 지나간 방송과 비디오 자료를 검색해 시청할 수도 있다. 영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활용하고 TV에 나오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 TV포털을 이용해 인터넷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이처럼 IPTV는 방송과 인터넷의 기능을 통합한다는 점에서 우리 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IPTV의 강점은 시장 성장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제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MRG(Multimedia Research Group)는 IPTV 가입자 수가 2007년 1350만명에서 2011년에는 7260만명으로 증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IPTV 시장은 연평균 53% 성장해 2010년이면 370만명의 가입자에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실시간의 고품질 영상과 개인화된 양방향 서비스를 즐길 뿐 아니라 산업적 파급효과도 큰 IPTV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관련 업계는 서비스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도 이해관계자 간의 논쟁에 휘말려 몇 년의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나마 IPTV 서비스를 위한 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해 서비스 실시 기반이 마련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곧 설립될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를 비롯한 여러 난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 이상 소모적 논쟁 속에 글로벌 트렌드인 통방융합에 뒤처져 IT강국의 위상 추락과 주도권 상실로 이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업계나 정부 모두 올해를 실질적인 IPTV 서비스 원년으로 만들어 IPTV 시장 활성화는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용락 SK C&C 컨버전스사업본부 부장yljeong@sk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