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그린IT 제국` 꿈꾼다

아부다비 `그린IT 제국` 꿈꾼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가 ‘마스다르 플랜’으로 세계최고 그린 IT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포천 등 외신들이 28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21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정상회의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발표한 프로젝트다.

 마스다르 플랜이 현실화되는 마스다르 시티는 태양광발전 관련 업체와 에너지 생산 업체에게 면세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MIT나 컬럼비아 등을 포함한 미국, 유럽 대학과 함께 연구기관 건립 계획도 밝혔다.

 ‘마스다르 시티 플랜’은 ‘제로 탄소, 제로 낭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50억달러의 예산으로 집행된다. 이에 따라 아부다비는 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국내 총생산을 2%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5만명을 수용하게 될 마스다르 시티는 대표적인 그린IT 도시로 평가된다. 기존 도시 기준으론 820메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마스다르 시티는 기술 개발을 통해 220메가와트만 소비하는 통합 절전형으로 도시로 디자인된다.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향후 25년동안 20억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UAE 정부의 설명이다.

 클린테크포럼에서 올해의 클린테크 상을 수상한 UAE 미래에너지회사 마스다르 이니시어티브의 술탄 아하메드 알 자베르 CEO는 “2억5000달러의 기금이 에너지 벤처에 이미 투자됐고, 두 번째 기금도 마련 중에 있다”며 “이 기금 중 일부는 캘리포니아에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을 위한 인프라 건립에도 투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기술력을 이용해 ‘그린드림’을 성사시킬 것이지만 이제 더 이상 기술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