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박람회 `CeBIT` 4일 개막

IT박람회 `CeBIT` 4일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IT박람회인 하노버정보통신박람회(CeBIT)가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3월 4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CeBIT의 주최 측은 올해를 ‘새로운 CeBIT의 원년’으로 삼고,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테마관을 마련했다.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역점을 둔 ‘비즈니스 솔루션’, 전자정부·공공복지·교육을 다루는 ‘퍼블릭 솔루션’, 미래 주거공간 디자인과 최신 전자기기 트랜드를 읽는 ‘홈&모바일 솔루션’ 등 3개 핵심영역과 ‘미래테마기획관(Future Parc)’ ‘공공부문 기획관(Public Sector Parc)’ ‘디자인혁신관(iF)’ 등의 주요 테마 특별관이다. 전시장 곳곳엔 기술 컨버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그린IT’ ‘텔레헬스(Telehelth)’ ‘유니버설 디자인’ 등의 세가지 특별 주제를 통해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한다.

◇유력 인사 대거 참석=박람회 기간 중엔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한다. 주최국 독일의 메르켈 총리, 올 행사의 파트너국인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 유럽연합의 마뉴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소니에릭슨 스벤버그, 도이치텔레콤 오베르만, 카스퍼스키랩 카스퍼스카야 등 업계 수백 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가를 이미 확정했다.

◇친환경 IT 집중조명,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볼거리=CeBIT의 화두는 ‘그린IT’다. 박람회장엔 ‘그린IT마을’을 조성해 혁신적인 IT 애플리케이션이 환경 보호에 어떻게 적용되고,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그린IT 지원 프로그램과 그린IT 가이드도 발행된다.

CeBIT 2008에서 처음 선보이는 흥미있는 이벤트 중 하나는 iF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고, 삼성전자 등이 후원하는 자선 달리기 행사 ‘CeBIT Charity Run’이다. 참가비 20유로인 박람회장 7㎞ 코스 달리기에 동참하면 수익금은 세계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전시 참여 업체들도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IT 산업 전문가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 ‘IT 피트니스 주말 특별행사’를 마련, 젊은 IT 인재들의 구직기회도 제공한다. 중소 제조기업, 도소매 업체들을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특별 전시회 ‘플래닛 리셀러’와 텔레헬스 분야의 최신 동향을 전하는 ‘텔레헬스 콘퍼런스&엑스포’도 눈에 띈다.

◇우리기업 200여개 참가=전세계 78개국, 5845업체가 참가하는 CeBIT 2008엔 프랑스가 주빈국으로 참가해 전시와 특별행사를 통해 ICT 산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KOTRA·서울산업통상진흥원·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이 주선한 200여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 공동관은 참가 업체별 제품군에 맞춰 5개 홀에 마련되며, 성남산업진흥재단·인천정보산업진흥원·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한국전자산업진흥회 등 유관 기관은 물론 대전광역시·인천광역시·수원시·경기도 등 지자체에도 동참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가 3개 홀에 대규모 부스로 참가하며 빅솔론, 팅크웨어 등 다수의 국내 전문 기업들이 독립부스 형태로 참가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