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에너지 거품 가라앉는다

 세계적 축산·비료 업체인 카길은 2억달러의 에탄올 공장 건설 계획을 최근 파기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근 50개 가량의 에탄올 공장 설립 계획도 차례로 폐지하고 있다고 포천은 1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19일 부시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에너지 법안에 서명하면서 에탄올 에너지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으나 이후 두 달 동안 대표적인 에탄올 에너지 생산 회사인 베라선과 퍼시픽의 주가는 38% 떨어졌다.

에탄올 에너지 사업이 갑자기 위기를 맞은 주원인은 옥수수의 가격 상승 때문으로 옥수수 가격은 지난 2006년에 비해 2.6배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지난 3개월 동안 40%나 급상승했고 지난달 27일 곡물 거래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세계적인 대체에너지 붐을 이끌던 베라선의 지난해 3분기 수익률은 37%에서 12%로 급감했다.

최근의 이러한 에탄올 거품 붕괴 현상은 월스트리트에 반영돼 투자자들은 이 들 회사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 폴 호 스위스 투자은행 대안에너지 연구원은 “에탄올 에너지의 거품은 분명하며 이제 거품이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